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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피드+위치 선정+투혼' 정우영, 보수적인 감독 마음까지 열 만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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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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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굳게 닫힌 감독의 마음을 활짝 열 만한 맹활약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끝난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정우영은 전반 37분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지난 라운드 교체 출전했지만 슈투르가르트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아 득점까지 만들었다. 상대와 경합 중 출혈까지 생겼지만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공수 양면에서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우영은 오랜만에 잡은 선발 기회를 살려 시즌 2호골을 만들어냈다. 정우영은 지난 9월 열린 2020-2021시즌 1라운드 이후 4개월 만에 선발 출전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5경기를 제외하고 13경기에 출전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출전 횟수지만 개막전을 제외하면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10~15분 정도의 시간을 부여받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선수 기용에 있어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다. 자신이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라면 경기력에 상관 없이 꾸준한 기회를 부여한다. 그렇지 않은 선수는 기회를 잡을 때까지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한다.

2골에 그치고 있는 루카스 횔러가 시즌 전경기를 대부분 선발로 출전한 것만 봐도 감독의 성향이 드러난다. 정우영이 훨씬 적은 출전 시간을 받고도 횔러와 득점수가 같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전 활약은 슈트라이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의 빠른 역습의 첨병 역할을 했다. 전반 37분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때린 슈팅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정우영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전반 14분 나온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득점 역시 정우영의 절묘한 위치선정 덕에 나왔다. 측면서 연결된 크로스를 정우영이 받았고,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데미로비치에 향했다.

출혈을 불사하는 투혼도 빛났다. 후반 20분 수비 상황에서 정우영은 상대 윙백 실라스 와만기투카의 팔꿈치에 맞고 쓰러졌다. 눈썹 부위에 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심한 부상이었지만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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