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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팔라존, 강민구 꺾고 PBA 첫 우승 '32강부터 무실세트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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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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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하비에르 팔라존(33, 스페인)이 PBA 투어 첫 정상을 차지했다.

팔라존은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1' 결승전에서 강민구를 세트스코어 4-0(15-6, 15-10, 15-11, 15-9)으로 손쉽게 눌렀다.

이로써 팔라존은 자신의 첫 PB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 1억 원도 함께 손에 쥐었다. 특히 팔라존은 세트제로 펼쳐지는 32강부터 한 번도 세트를 상대에게 잃지 않는 완벽한 모습으로 PBA 사상 첫 번째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팔라존은 32강에서 조건휘, 16강 임정완, 8강 엄상필, 준결승 불루트(터키)를 잇따라 3-0으로 제압했다. 지금까지 팔라존을 제외하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팔라존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1점을 획득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팔라존은 2~3세트를 각각 6이닝으로 끝냈다. 승기를 잡은 팔라존은 5이닝에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팔라존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회(2005, 2008, 2009년) 우승하고 ‘2019 블랑켄베르크 3쿠션 월드컵’에서 정상에 섰던 실력파다. 하지만 PBA에서는 부진했다. 지난 시즌 7개 대회 중 6개 대회의 서바이벌(128강, 64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만회했다.

팔라존은 "원래 다른 직업을 가지고 당구를 병행했으나, 당구에만 전념하게 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다. 작년에 아빠가 되었는데, 올해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가족 생각에 더 간절히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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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는 3번째 오른 결승 무대에서 다시 고배를 들어야 했다. 무엇보다 준결승에서 3쿠션 세계 최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을 3-1로 격파, 우승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강민구는 쿠드롱과 앞선 2번의 대결에서 연거푸 패한 것을 깨끗히 설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팔라존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민구는 이번 대회 32강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해 웰뱅톱랭킹 톱 애버리지의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400만 원을 차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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