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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자 2%p↓' 소상공인 2차 대출…4일간 3585건 신청 수요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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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대출실행 약 900건…개편 전보다 약 2배 늘어

대출금리 1~2%p↓…집합제한업종 1000만원 추가 대출

뉴스1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2021.1.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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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지난 18일부터 최저 2%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개편된 후 신규 수요가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실행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모두 3585건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358억4000만원이다.

이는 올해 개편 전 10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약 400~500건이 실행된 것과 비교해서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주요 은행에서는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어, 당초 창구가 혼잡해질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차분한 모습이었다. 영업점과 콜센터에는 평소 대비 문의량이 약 10~20% 정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은행은 18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대부분 19일부터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대출심사를 최소화해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접수분부터 최고금리를 최대 2%p 인하됐다. 은행권은 지난달 29일 최고금리를 종전 4.99%에서 3.99%로 1%p 인하했으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은 1%p 추가 인하해 2%대 금리로 운영 중이다. 신용보증기금이 대출금의 95%까지 보증해준다.

대출 신청은 현재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을 취급하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기업은행 등 12개 은행 전국 6121개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선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은 최대 1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버팀목자금 중 200만원을 신청할 수 있는 집합제한(영업제한) 소상공인(개인사업자)으로 현재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이들이 대상이다. 집합제한 업종은 식당·카페, 이·미용업, PC방, 오락실·멀티방, 스터디카페, 영화관, 놀이공원, 대형·마트·백화점, 숙박업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개편 전보다는 수요가 늘어났지만, 예상보다는 신청건수가 적다는 분위기다. 주요 은행에서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어 빠른 보증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지점과 가까운 일부 은행 영업점을 제외하고는 고객이 일시에 몰리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 11일 집합제한업종 심사에서 누락된 사례들이 많은데, 이들은 25일 이후에야 버팀목자금을 받고 2차 소상공인 대출도 신청할 수 있어서 수요가 분산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저금리긴 하지만 결국 차주가 언젠가 상환해야 할 돈이기 때문에 추가로 더 대출받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소수의 실수요자가 주로 신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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