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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브라질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보우소나루 지지율 급락…퇴진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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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지지율 긍정 31% 부정 40%

코로나 재확산·백신 확보 부진 등이 원인

헤럴드경제

21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한 시민이 포르투갈어로 "원주민들은 보우소나루 때문에 죽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 요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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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브라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도가 31%라는 집계가 나왔으나 부정도는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에 이뤄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긍정도는 37%에서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도는 32%에서 8%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0%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0%대 붕괴 직전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와 최근의 재확산세·백신 확보 부진과 접종을 둘러싼 논란·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중단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다.

다만 탄핵에 대해선 찬성 42%·반대 53%로 여전히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시민단체와 좌파·중도 정당, 노조 등이 주도했다.

이들은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닷새째 1000명을 넘고 신규 확진자는 다시 6만명대로 올랐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202명 많은 21만6445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2334명 늘어난 881만6254명으로 집계됐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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