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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민 10명 중 6명,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등 규제 완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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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새로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쇼핑 규제도 반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 목소리 높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형마트 등에 대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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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전경련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료=전경련] 2021.01.24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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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58.3%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거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0.8%의 소비자들은 의무휴업 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7.5%의 소비자들은 평일 의무휴업 실시 등 규제완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행 제도 유지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30.1%, 의무휴업 일수 확대 등 규제강화로 응답한 소비자는 11.6%에 그쳤다.

공휴일에 집 근처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을 경우 생필품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8.3%에 불과했다.

이뿐 아니라 59.5%의 소비자는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물을 방문할 때 입점 점포 및 주변상가를 동시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경련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에 따른 전통시장 보호 효과는 크지 않고,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가 입점 소상공인과 주변 상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복합쇼핑몰 규제 도입, 반대 의견 높아

복합쇼핑몰도 공휴일에 의무적으로 휴업하는 영업규제를 신설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49.3%)가 찬성(40.5%)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쇼핑몰이 많이 입점한 수도권 소비자(519명)를 분석 대상으로 할 경우 53.6%의 소비자가 공휴일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에 반대했고, 의무적으로 휴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이었다.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반대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소비자 편익 보호(44.8%), 문화·여가 활동 보장(29.9%), 지역상권 보호에 도움 안됨(16.8%), 입점 소상공인 및 납품업체 보호(8.5%)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영업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유통산업 균형발전(31.0%), 골목상권 보호(25.1%), 전통시장 보호(22.7%), 지역경제 활성화(21.2%) 등을 꼽았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도 '부정적' 의견 높아

소비자들의 55.1%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대한 영업규제를 도입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규제를 도입하기를 원하는 의견은 34.0%, 의견없음은 10.9% 수준이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대한 영업규제를 도입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소비자 편익 보호(70.6%)라는 응답이 제일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유통산업 선진화(15.1%), 지역상권 보호에 도움 안됨(10.2%), 중소기업 판매저하 우려(4.1%)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지역상점가 온라인쇼핑 서비스 보호(41.2%), 전통시장 온라인쇼핑 서비스 보호(29.0%), 중소 온라인쇼핑 플랫폼 보호(21.0%), 온라인쇼핑 서비스 제고(8.8%)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급속히 증가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용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기존 유통정책의 정책효과에 대한 검증이 없이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 등 유통규제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유통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지금은 유통법 논의 과정에서 변화하는 유통산업 환경을 감안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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