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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與 믿을건 가덕도공항뿐… 野는 예선-본선 앞두고 과열 [부산시장 보궐선거 D-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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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영춘 전 국회의원에
변성완 권한대행도 경선 도전
27일부터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
국민의힘은 출마 후보만 9명
예선 넘으면 본선 승리 인식에
후보자간 흑백선전 등 내부 싸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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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등록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4일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적인 경선일정에 들어간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이진복 전 국회의원 등이 조기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신인트랙을 통한 경선 진출을 노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영춘 전 국회의원을 비롯,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합류하면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변 권한대행은 오는 26일 권한대행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입당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4·7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오는 3월 8일까지이지만 민주당 경선일정을 고려해 사퇴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애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궐위로 인해 치르는 만큼 민주당에선 선거 열기가 뒤늦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후보 9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힘이 마치 춘추전국시대 형국이라면, 민주당은 위·촉·오 삼국시대를 보는 듯 후보 3명이 선거에 나섰다.

■與김영춘·박인영·변성완 '3파전'되나

민주당의 경선일정은 다소 여유롭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경선 국면을 맞는다.

김영춘 전 국회의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권한대행은 각각 3선 국회의원 출신 전 해양수산부 장관, 구의원 출신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전통 행정가 출신 정치신인이라는 다양한 색을 지니고 있다.

현재는 관록의 1강 김영춘 후보가 앞서고 있는 형세지만 변성완 권한대행이 합류한 이후 본게임이 시작되면 점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최근 가덕도발 훈풍이 불면서 유리한 측면이 크다.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무난히 통과된다면 이를 여세로 몰아 지지율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후보 모두가 가덕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과연 누가 적임자인지 경선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관위는 2월 2일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공개면접을 개최하고 2월 8일 경선 후보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2월 9일부터 선거운동,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투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경선방식은 '권리당원 50%, 일반유권자 50%'로 기존 룰을 유지한다.

■국민의힘, 경선 40일 레이스 시작

국민의힘은 후보가 많은 만큼 예비경선과 본경선으로 나눠 진행한다. 공관위는 후보등록 결과를 토대로 서류심사에 이어 25일 예비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면접을 벌인다. 이후 26일 예비경선 진출자가 확정되면 후보자들은 2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나선다.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20%, 일반시민 여론조사 80% 비율로 4명의 진출자를 추린다. 본경선에서는 일대일 토론회와 합동토론회를 거쳐 3월 2~3일 이틀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뽑아 3월 4일 발표한다. 여성·신인·청년·중증장애인에게는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이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추월당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원인은 후보자끼리 흑백선전, 일부 후보의 코로나19 대응실패가 입방아에 오르면서 흔들렸고, 가덕도신공항 여파가 실제 여론조사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 개인 지지도에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전체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어 이언주 전 국회의원, 정치신인인 박성훈 전 부시장까지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으며 이진복, 박민식 전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 유재중 전 의원은 직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이경만 전 청와대 행정관,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신인 트랙에 나서는 예비후보는 김귀순, 박성훈, 오승철, 전성하 후보까지 모두 4명이다. 이 밖에 진보당의 노정현 예비후보, 무소속에 정규재 예비후보가 각각 뛰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후보등록은 3월 18∼19일, 선거운동 기간은 3월 25~4월 6일로 13일간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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