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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1일IT템]공공 와이파이 덕분에 태블릿PC, 이통사 회선 의존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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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Wi-Fi 확대에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이통사 회선 사용 감소
차량관제, 원격관제 등의 용도로 통신회선 가입은 늘고 있어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통신사의 셀룰러 망을 이용하는 기기 중 휴대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사용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공공 와이파이(Wi-Fi)가 확대되면서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가 이통사 회선을 쓸 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셀룰러 망을 이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회선 가입 역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회선은 약 7048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순수 휴대폰 회선은 약5600만대였다. 국내인구 5182만명이 1인당 1회선을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약 500만개의 휴대폰 회선이 초과된 것이다. 개인이 업무용도로 2대 이상의 단말기를 운용하거나, 법인사업자가 직원들을 위해 업무용 단말기를 주는 경우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웨어러블 회선 수는 약 68만대로 1년 전(83만대)보다 15만대 줄었다. 통화까지 가능한 스마트워치 등이 해당 분야의 웨어러블 기기다. 통화 가능한 스마트워치는 한때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주목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 애플 등이 스마트폰에 연동 가능한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보다 스마트폰의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차량관제, 원격관제 등의 용도로 통신회선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관제 분야에선 1년간 240만 회선에서 351만 회선으로 111만회선이 늘었고, 원격관제는 389회선에서 526만 회선으로 137만 회선이 늘었다. 차량 상태 점검이나 가정의 전기 사용량 모니터링 등의 실증 사업이 늘면서 해당 회선 용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9년 10월 한국전력공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빅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 실증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면, 셀룰러 망을 활용하는 태블릿PC는 2019년 11월 약 210만대에서 1년후 218만대로 약 8만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상황과 정부 또는 지자체의 공공와이파이 확대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공서 등의 공공장소에서 쉽게 와이파이를 접할 수 있어 통신사의 데이터망을 굳이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태블릿PC 구매 수요는 늘고 있지만 통신망까지 이용 가능한 태블릿PC 수요는 크게 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거나 재택근무 하는 경우가 많고, 야외에도 공공와이파이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현재 1만8000개소 이상의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운영하는 한편, 오는 2022년까지 총 4만1000개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지자체 등도 공공와이파이 정책을 추진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조승래 의원 등이 서울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서 열린 버스 Wi-Fi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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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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