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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권영진 시장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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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만함 경계해야

범야권 선거대책기구 구성

세계일보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권을 향해 ‘위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이 패배할 경우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오만하면 백전백패다’라는 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며 “이대로 가면 ‘삼자필패’이거나 ‘감동 없는 단일화’로 석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14명, 부산시장 후보 9명, 장이 제대로 서는 모양새다. 대박일까”라고 반문하며 “벌써부터 같은 당 후보끼리 볼썽사나운 비방전이 난무하고, 감동 없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신경전으로 그나마 야권으로 기울던 중도층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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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SNS 글. SNS 캡처


권 시장은 국민의힘 내에 퍼지고 있는 재보선 승리에 대한 희망도 경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3자 필승론’에 대해서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임기 말 여권의 실수로 지지도 격차가 줄고 간간이 역전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니, 마치 이기기라도 한 듯 오만에 빠지고 있다. 이는 우리 당의 고질”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시장은 “당 밖의 인사들을 폭넓게 품으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네거티브 경선으로 국민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후보는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한 목소리로 약속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연대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아 번야권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을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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