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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매출 1000억 클럽 벤처, 사상 첫 600개 넘었다…총매출 14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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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원 클럽 진입에 걸린 기간, 평균 17.5년

매출액 순이익률(5.9%)도 대기업(3.1%) 1.9배 달해

R&D비중이 가장 높은 벤처천억 기업은 텔레칩스

매출 1조 이상 벤처도 11개에서 13개사로 증가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동진(가운데) 가스트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9.12.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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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매년 증가하며 2019년말 기준 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벤처확인 이력기업 10만9676개 중 2019년 기준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617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결과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말 기준 617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587개사) 대비 30개 증가(5.1%)한 것이다.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한 기업이 62개사, 벤처천억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이 32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은 지난 2005년 68개를 시작으로 2016년 처음으로 500개를 넘어섰고, 2017년 572개를 기록한데 이어 3년만에 다시 600개를 돌파했다. 벤처천억기업이 600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했다. 넥슨코리아,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가 새로 진입했고, 서울반도체, 이베이코리아가 탈락했다. 매출 구간별로는 1000억~2000억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 업종이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제약이 25.0년으로 가장 길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4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규모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SK에 이어 재계 4위 수준이다. 매출액 순이익률(5.9%)도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25만명)보다 적지만, 현대차(16만2000명)보다 많은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했다. 617개 가운데 494개(81.5%)로 전년 대비 7.9%(36개사) 증가했다. 총 수출액은 같은 기간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을 기록했다. 494개는 전체 수출기업(9만9126개)의 0.5%수준이다. 하지만 벤처천억기업의 수출규모는 전체(597조6000억원)의 5.0%, 대기업 수출액(382조5000억원)의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도 2.8%로,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았다. 연구개발 금액(62억→64억원), 연구개발 비율(2.7→2.8%)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R&D비율 상위 5개 기업은 평균 비율이 27.8%로,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D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반도체칩 제조기업인 텔레칩스(38.6%)였다. 셀트리온(31.1%)이 뒤를 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이후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개)이며,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 244개사의 평균 투자 금액은 76억원으로 기업당 벤처투자 금액 26억6000만원의 3배에 달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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