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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추미애 "내가 사퇴하면 윤석열 물러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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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현판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 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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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사의 표명에 대해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사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추 장관은 2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사직을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의 상당한 비위를 확인한 장관으로서 제가 먼저 사의를 밝히면 윤 총장도 그런 정도의 엄중함과 책임감을 느껴주리라 기대했다"고 답했다. 자신이 물러나면 윤 총장 역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뜻이다. 추 장관은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총장 자신과 총장 측근, 또는 총장 가족과 관련된 것들이잖냐"며 "관련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과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총장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게 옳지 않겠는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예상과 달리 윤 총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윤 총장이) 그 정도의 눈치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장관은 다시 돌아가도 징계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도 요구했고 감찰에 따른 진상조사 확인 절차를 거쳐 한 것이기에 그것을 회피할 수 없다. 저의 직무유기가 되니까"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강력한 대권후보로 부상한 것에 대해선 "언론의 공이 제일 큰 것 같다"며 "윤 총장이 강아지 산책시키고, 1년 전 순대국밥을 먹는 사진 등을 미담으로 포장해 연일 윤 총장을 띄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윤 총장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정치하려면 나가서 하라는 엄명"이라며 "검찰총장은 범죄수사와 관련한 검사사무를 위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취지에 어긋나게 하려면 나가서 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엄명을 부드럽게 말씀하셨다고 해서 달리 해석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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