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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구단 매각 진행'에 혼란 빠진 SK…"아무도 인지하지 못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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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매각 움직임

김원형 SK 감독 "어떤 상황인지 들은 게 없다…구단 설명도 없었다"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SK 행복드림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 내부 관계자들은 구단 매각 진행과 관련한 소식에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SK 고위 관계자는 25일 "구단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SK텔레콤이 전담하고 있다"며 "구단 측에선 어떤 반응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련 보도가 나올 때까지 구단 내부에선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직원이 해당 보도를 접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구단 내부 분위기를 알렸다.

SK 구단 관계자들은 그룹의 야구단 매각 소식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SK 그룹은 최근까지 야구단에 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SK 구단은 최근 민경삼 신임 대표, 류선규 신임 단장, 김원형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굵직한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엔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을 영입하며 팀 전력 강화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SK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통화에서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들은 게 없다"며 "구단에서도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스프링캠프 명단 작성 등을 놓고 평소와 다름없이 구단과 의견을 나눴다"며 "일단 내일 구장에 나가 상황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통화 내내 한숨을 몰아쉬었다.

선수들도 황당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SK의 한 투수는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구단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구단 운영과 선수단 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만큼, 매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 구단의 지분 100%를 가진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 협의 과정을 공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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