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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2000년 창단 후 'V4' SK 와이번스,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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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K 텔레콤과 인수 협의 중

뉴스1

2018년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SK 와이번스. 2018.1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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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지난 2000년 신생팀으로 출발해 왕조까지 구축했던 SK 와이번스가 2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25일 신세계와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정상에 4번이나 섰던 SK는 창단 21년 만에 이마트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후, 주축 선수들을 인수해 2000년 3월 새롭게 창단했다.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숭의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2002년부터는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전했고 현재 이곳은 SK행복드림구장으로 불린다.

신생 구단이었지만 SK는 KBO리그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져갔다. 2003년 정규시즌 4위로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을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비록 현대 유니콘스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SK 왕조'가 시작됐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아래 SK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2007년 정규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에 먼저 2경기를 패했지만 이후 3차전부터 6차전까지 내리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SK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1년을 건너뛴 뒤 2010년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13년부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8년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과 함께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복귀했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돌아온 SK는 정규시즌 1위 팀 두산을 4승2패로 누르고 통산 4번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20시즌 51승1무82패로 창단 후 최악인 9위로 밀렸지만 이번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주환을 붙잡으며 2021시즌 재도약을 준비했다.

SK는 빼어난 성적과 함께 스포테인먼트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야구장 내에 다양한 테마 존을 만드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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