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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변이 코로나, 전파력은 물론 치명력도 더 세다…백신효과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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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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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제 코로나 19 백신을 주사 놓고 있다.(2021. 1. 18.)/사진제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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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코로나19(COVID-19)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B.1.1.7(지난해 9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변이)이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고 사망자를 늘린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늘고 있다"며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보다 더 나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학계에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전파력은 더 강하더라도 중증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확률은 낮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에 어긋나는 연구 결과가 많다는 주장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이제 우린 영국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가 더 치명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1.1.7보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가 더 우려스럽다"며 "남아공 변이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다소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또 그간 개발된 백신으로도 영국과 남아공발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도 "우린 (코로나19 진단검사 때) 바이러스 유전체 검사를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 역시 22일 B.1.1.7에 감염됐을 때 다른 변종이나 기존 코로나19보다 사망률이 더 높아질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된 60세 환자 기준 1000명 중 10명이 숨진 반면, B.1.1.7 감염자는 1000명 중 13명이 숨졌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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