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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넘버원 골잡이"…진화하는 '원톱 황의조', 한국인 프랑스 무대 최다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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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 앙제와 홈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보르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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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한국인 프랑스 무대 최다골에 도전장을 내민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 앙제와 홈 경기에서 전반 8분과 11분 연거푸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랑스 무대 진출 후 첫 멀티골이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앙제를 2-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은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의조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3분 뒤에는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벗겨낸 뒤 이번엔 오른발로 추가골을 쏘아 올렸다. 시즌 4,5호골. 유럽축구 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8.8점을 부여했다. 장 루이 가세 감독도 “황의조는 우리 팀의 넘버원 공격수다. 그는 측면에서 뛰거나 투톱으로도 뛸 수 있다. 전술 활용 가치가 높다”고 칭찬했다.

2경기 연속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범위를 넓히면 최근 5경기에서 4골1도움이다. 지난해 8월 앙제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3개월 이상 침묵하던 것과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황의조는 이날 3개의 슛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그 결과, 리그 14라운드까지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가세 감독에게 믿음을 줬고 16라운드부터는 줄곧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았다.

또 팀 동료 벤 아르파와의 역할 분배도 이상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전방에 배치되기도 했던 벤 아르파는 이날은 2~3선으로 내려와 자신의 장점인 볼 키핑과 패스에 집중했다. 후방에서 경기 조율과 패스 줄기를 책임졌다. 이는 황의조의 장기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게 된 황의조는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내친김에 황의조는 한국인 프랑스 무대 최다골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최다골은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인 2010~2011시즌에 기록한 12골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떠났다. 황의조가 박주영의 기록을 깨기 위해선 7골을 더 넣어야 한다. 적은 골은 아니나, 최근 황의조의 골 감각이면 달성하지 못할 기록도 아니다. 황의조의 시선은 한국인 프랑스 무대 최다골을 깨고 더 큰 무대로 도약을 향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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