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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설 '솔솔'… 이준석 “입당하면 유세차 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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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했던 안 대표, 결국 백기 든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무시 전략’ 일관…별다른 반응 없어

세계일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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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측에 입당하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안잘알’(안철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안 대표가 입당할 시 유세차를 몰겠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2주전에도 이런 발언을 했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의견이 ‘동상이몽’으로 흐르자 초조했던 안 대표가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출마선언부터 ‘야권 단일화’를 거론했고 최근 그는 “최전선 군인 심정으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고,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전날 보궐선거 예비경선 진출자를 선정하며 정해진 시간표대로 선거를 준비중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전날 “관심이 없다. 나는 국민의힘 후보를 만드는 데 책임을 갖는 사람”라며 입장을 확실히 했다.

2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시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와 중도층의 ‘파이’ 감소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전 최고위원은 “만약 안 대표가 입당 또는 합당해서 우리 당 후보가 돼서 기호 2번이 된다면 1종 보통 면허증 가지고 유세차를 몰겠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2주 전 기세와 달리 지금 이 합당문제, 입단문제에 입당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전향적인 자세를 많이 보였다”며 “저는 거기에 대해서 안 대표에게 상당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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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안 대표에 대해 “안 대표가 항상 선거에서 용두사미형 선거를 보인 이유가 뭐냐 하면 초반에 기세가 약간 좋다. 그러면 막 분위기 타서 ‘제3지대 가자’, ‘보수·진보 너희 양쪽 다 부패했다’ 그러면서 기세가 오르면서 이제 슬슬 양쪽 지지자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고 그러다가 이제 사실 인기가 좀 빠지면 나중에 TV토론에서 이제 좀 지어지는 이런 상황으로 많이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이 과정에서 아주 솔직하게 이제 임한다면 좋은 성과가 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안 대표가 또 언젠가는 3지대로 튀어나가지 않을까 그 의심 때문에 이 파국이 났던 것인데 그런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면 안 대표는 유력한 야권 핵심 지도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반면 민주당 전 부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사실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며 “합당을 한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인생은 끝이다”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그 이유에 대해 현 변호사는 “왜냐하면 지금처럼 만약에 당대표를 보장받거나 대권 후보로 나가는 걸 보장받을 수 있는 주체가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그거를 누가 해줄 건가. 그러면 시장 선거도 못 나가고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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