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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1면에 등장한 文-시진핑 통화…"바이든 정부 출범, 美 견제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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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문재인과 통화 "미래 발전 계획해야"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새로운 기회 마주해"

中인민일보 1면 보도, CCTV도 톱뉴스로 다뤄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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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시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7일자 1면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한중 정상통화는 지난해 5월13일 코로나19 방역협력을 계기로 이뤄진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심화·발전할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문화교류의 해’의 정식 시작을 선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중국 측 보도에는 시 주석의 방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조속한 만남을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한 것은 시 주석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통화는 바이든 신임 미 행정부의 주도로 서방 국가가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대응하기 위해 반중 민주사회 동맹을 구축하려는 노력 가운데 이뤄졌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런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한 “양국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잘 이용해 양자관계의 30년간 발전 성과를 총결산하고,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파트너)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한중은 서로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와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건설의 신속한 진행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국제문제에서 협조를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함께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전지구적 유행과 100년간 없었던 세계적 대변화가 교차하고 있으며 국제적·지역적 형세가 깊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건너고, 손을 잡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전세계 주요 경제체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거둔 국가가 됐다”며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2번째 100년 분투 목표의 실현을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두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중 2번째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구상으로,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회에서도 이를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시 주석과 함께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밀접히 교류하며, 방역·무역·문화·교육 등의 영역에서 계속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민일보 뿐 아니라 관영 중앙(CC)TV도 한중 정상 통화 소식을 이날 아침 톱뉴스로 보도하는 등 중요하게 다뤘다.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방한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중국과 긴밀한 교류를 하길 원한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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