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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일 전국 눈 내린 뒤 얼어붙는다…시속 70㎞ 태풍급 강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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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8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대전 서구에서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시민들. 기상청은 28일 전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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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눈구름이 전국에 눈을 내린다. 눈이 지나간 뒤에는 강추위가 다시 찾아온다.

기상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28일 오전 서쪽 지역부터 비 또는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 전국으로 확대되고, 낮 한때 강한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남북으로 길게 눈구름, 동쪽에 더 많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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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 예상 모식도. 차고 강한 저기압 소용돌이(노란 원)가 한반도 북쪽을 통과하고, 그 뒤에 비교적 덜 차갑고 강한 고기압이 따라붙으면서 두 기압대 사이에 일종의 '전선'이 생긴다. 이 전선을 따라 우리나라 남북으로 눈구름이 길게 만들어질 전망이다. 자료 기상청


이번 눈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강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만든다. 28일 통과하는 차가운 소용돌이 뒤에 비교적 덜 차가운 고기압이 붙어 접근하면서, 동쪽은 차고 서쪽은 따뜻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그 사이에서 생기는 ‘전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눈구름대가 형성돼, 전국에 눈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눈구름은 강한 바람에 밀려 빠르게 남동쪽으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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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29일 적설 예상도. 28일은 전국에, 29일은 전라남부에 눈이 내린다. 28일은 기온이 낮은 경기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29일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전라남부에만 추가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동쪽과 서쪽의 기온차가 커, 기온이 낮은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 등 동쪽 지역에 최대 10㎝ 이상, 서해상에 추가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전라동부내륙은 29일까지 최대 15㎝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대설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도 있다.



28일 눈 뒤 강추위 시작…퇴근길 빙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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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부터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간다. 29일과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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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영하 3도에서는 눈비가 섞여 내리고, 영하 4도는 눈, 영하 5도는 눈이 쌓이는 정도로 본다”며 “수도권의 경우 경기 동부는 10㎝ 눈이 쌓이지만, 서울은 기온이 그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1~5㎝ 적설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8일 낮 기온 영하 3도~영하 5도 사이에서는 작은 변화로도 적설량이 달라질 수 있어, 변동성이 크다”며 “지속적으로 추가 예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이 지나간 뒤,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29일과 30일 중부와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 체감 추위는 더 강하다. 우 분석관은 “28일 눈이 내린 뒤 오후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28일 퇴근길부터 도로 결빙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속 70㎞' 소형 태풍급 바람 분다



강한 저기압과 큰 고기압 사이에서 바람도 강하게 분다. 북쪽의 공기가 강하게 끌려들어오며 28일 오전부터 전국에 시속 25~65㎞의 강풍이 예상되고,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해안과 제주도, 도서 산간에는 순간 최대 시속 90㎞, 도심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도 시속 70㎞의 ‘소형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은 2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의 영향으로 28일부터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다. 서해는 29일까지, 남해와 동해는 30일까지 풍랑특보가 이어진다. 우 분석관은 “최고 5m, 동해중부 먼바다는 최고 8m의 파도가 예상돼 해상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가급적 대피하는 것이 좋다”며 “정박 중인 선박도 파손 우려가 있으니 대비를 해야 하고, 도심 시설물도 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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