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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갑 "모더나·화이자 백신, 종합·대학병원에도 접종센터 설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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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확보·인프라 확보…응급 등 긴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

온라인 네트워크 강화해 전문가들 현장에 바로 조언할 수 있어야

뉴스1

2월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한국초저온 오성냉동물류단지 내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창고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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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국 250개 접종센터만 사용하기보다는 상급병원 시설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의료기관을 배제하고 접종센터를 통해서만 접종을 하려는 계획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며 "의료진 확보와 인프라 때문에 의료기관 특히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도 함께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에 접종센터 운영 일부를 위탁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등 긴급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 또한 대학병원 또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물론 백신접종 인원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접종센터도 함께 운영 중이다.

그밖에 이재갑 교수는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센터에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의 의료 전문가들이 바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센터 외에도 요양병원 환자 등 고령 위험군들은 이동이 어려워 직접 백신 접종을 위해 나오기 힘들 수 있다. 만약 이들을 위해 백신을 운반해 접종할 팀이 구성될 경우 전문가들이 현장과 바로 소통해야 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재갑 교수는 "(백신 접종을) 조급하게 가기보다 처음부터 안정된 상황에서 접종이 시작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초저온 냉동이 가능한 냉동고 250대를 구매해 별도의 접종센터를 지정한 뒤 이 곳에 냉동고를 배치할 계획이다. 일반 저온 유통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처럼 전국 약 1만개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접종 대상자들은 보건당국이 지정해 주는 곳으로 안내를 받아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 관계자는 "접종자는 백신 선택권이 없으며, 보건당국에서 지정해 주는 곳에 가서 백신을 맞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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