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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내 사망" 후쿠시마 원전서 초강력 방사선 방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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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2·3호기 콘크리트 덮개서

선량한도 500배 달하는 세슘양 검출돼

내년 시작할 폐로작업에 난항 예상

이데일리

지난 2011년 3월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선에 후쿠시마 인근 배밭이 피해를 입은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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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출 시 1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강력해 폐로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산하 검토회가 26일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조사 중간 보고서에서 “제1원전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의 설비는 원자로 격납용기 바로 위에서 덮개 역할을 하는 원형의 철근 콘크리트 시설이다. 폭발사고 직후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 결과 덮개 안쪽에서 대량의 세슘이 발견된 것으로 검토회는 보고 있다.

지름 12cm에 두께 약 60cm로 총 3겹으로 이뤄진 덮개 안쪽 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양을 측정하자, 2호기는 약 2~4경 베크렐, 3호기에는 3경 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베크렐은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로, 1경은 1조의 1만배다. 국제기준상 인체에 해가 없다고 생각되는 방사선의 양적 한계, 즉 선량한도의 5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람이 이 환경에 노출되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폐로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내년부터 2호기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데브리) 를 꺼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폐로에 돌입하기 위한 작업으로, 덮개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65t에 달하는 덮개 무게뿐 아니라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의 방사능 오염이 확인되면서 철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발생한 규모 9.0 지진으로 1~4호기가 침수돼 냉각장치 가동이 중단됐다. 이 영향으로 1~3호기의 노심용융(멜트다운)이 일어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대량 누출됐다.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수준인 최고 레벨(7)의 사고등급에 해당한다.

검토회는 당시 격납용기 손상을 막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는 증기를 대기로 방출한 ‘벤트(vent)’ 과정을 검증해 1, 3호기의 증기가 원자로 건물 내로 역류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CCTV 영상을 분석해 3호기에서 수차례 폭발이 일어난 사실도 확인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오는 3월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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