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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회사 네이버, 국내 최대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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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어깃장에 시달리는 포털, 비중 축소…콘텐츠·IP 확대

YG·SM·빅히트 등 엔터社와 협력 강화…K팝 경쟁력 네이버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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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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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정윤경 기자,손인해 기자 = 검색, 포털업체 네이버가 국내 최대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최근 콘텐츠 분야의 한 축을 이룬다면 네이버는 음악과 웹툰·웹소설 등 또 다른 콘텐츠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의 투자규모와 해당 분야 가입자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단연 국내 최대 규모다.

◇브이라이브+위버스 결합…K팝 최대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

27일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양사의 '브이라이브'(V LIVE)와 '위버스'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4119억원에 취득했다. 양사는 힘을 합쳐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양사와 협업하고 있는 국내 주요 아티스트를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들까지 합류해 글로벌 최고의 팬-아티스트 커뮤니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과 애플 양대 플랫폼 합계 1000만 다운로드를 상회하고 있다. 위버스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470만명으로 이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라이브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8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용자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다. 브이라이브에 대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가 브이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플랫폼이 결합하면 전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열풍을 자랑하는 K팝 팬덤을 강력하게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유튜브가 개인 창작자 등을 기반으로 여전히 강력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결합을 통해 K팝 팬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에 각각 1000억원씩 투자하며 K팝을 중심으로한 자체 콘텐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K팝을 통한 음악 콘텐츠에 이번 '팬덤 플랫폼' 확보로 유튜브가 공략하지 못하는 '충성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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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왼쪽부터 제이홉, 뷔, 지민, RM, 정국, 슈가.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1.1.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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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평정한 '네이버 웹툰' 세계 1위 노려…'IP 강자' 등극

비단 엔터테인먼트, 음악콘텐츠만 네이버가 강화한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사업자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 세계 9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웹소설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용자 90%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구성됐다.

네이버는 이미 72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과 함께 왓패드 인수를 통해 해외 지적재산(IP)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월간 이용자수를 단순 합산 하면 약 1억6000만명으로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

이미 네이버웹툰 중 여신강림, 스위트홈 등은 각각 CJ ENM과 넷플릭스가 드라마로 제작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IP기반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CJ ENM이 제작하는 콘텐츠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네이버는 자사 유료멤버십 가입자들을 위해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를 통해 웹툰, 웹소설 분야 뿐만 아니라 한류드라마, 한류 예능 등 방송콘텐츠까지 손을 뻗치는 상황이다.

콘텐츠 전방위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 콘텐츠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분야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125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지난 5년간 전 산업 매출액 연평균이 3.8% 성장한 수치보다 높다.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약 103억9000만 달러(약 12조 3692조)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 시장 진출 호조와 더불어 2019년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첫 1조원을 돌파하면서 만화 분야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6%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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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웹 소설 IP 영상화 라인업 (네이버웹툰 제공) 2020.12.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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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정치 음모론'에 콘텐츠로 주력 사업 선회

'돈'되는 콘텐츠 분야이기에 투자를 강화하고 뛰어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네이버는 이에 더해 '탈포털'을 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네이버는 검색회사로 처음 출발했고 국내에서도 아직 '검색포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검색포털 서비스, 특히 뉴스서비스 비중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툭하면 국회로 불려들어갔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이 '정치적 편향성'을 띈다는 것이 이유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네이버 뉴스 편집에는 불만이 많았다.

총선, 대선 등 대형 선거가 있으면 네이버 괴롭히기는 도를 넘었다. 국회의원들은 네이버를 찾아가 '의도가 뭐냐'고 따져묻고 머리를 깎았다.

결국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뭇매를 맞은 끝에 "네이버는 앞으로 뉴스 편집에서 일체 손을 떼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맡기겠다"면서 "댓글 정렬 방식도 언론사에 모두 일임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이후 네이버는 발빠르게 검색서비스를 재편해 뉴스편집에서 사람의 개입을 전면 배재하고 댓글 노출 방식도 언론사에 일임했다. 이후 네이버는 점차 개편 강도를 높여 '언론사 구독' 기반으로 뉴스서비스를 완전 개편하고 특정 기사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이본 뉴스'도 폐지했다. 악성댓글 문제가 심각했던 연예 스포츠 부문 댓글은 아예 문을 닫았다.

현재 네이버는 뉴스서비스 개입을 최소화 하고 있다. 또 뉴스검색서비스를 통한 이익도 대부분 언론사에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며 언론사 제휴시스템도 변화시켰다.

검색서비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뉴스서비스의 개입을 차단하고 대신 새 먹거리로 콘텐츠를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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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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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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