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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 발표…누가·언제·어디서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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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종 1분기 내 전망…우선 접종 요양시설·의료기관 종사자

화이자·모더나 백신, 250개 접종센터서…시스템 통한 이상반응 모니터링

뉴스1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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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2월 초부터 국내 도입이 예상되는 백신을 누구에게 먼저, 언제, 어떻게 접종할지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접종대상은 코로나19 치료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다. 일부 백신의 경우 콜드체인 유지가 중요한 만큼 유통·접종 방식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전망되며, 부작용 우려 해소를 위한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7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순서나 백신 도입과 관련한 그간의 상황,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 예방 접종 후 관리 등에 대해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2월 중 허가…첫 접종 1분기 내 전망

현재 우리 정부는 7600만명분의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Δ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Δ화이자 1000만명분 Δ모더나 2000만명분 Δ얀센 600만명분 등 4600만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백신 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도 1000만명분의 백신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그중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코백스를 통한 물량 '5만명 플러스(+) 알파(α)'분이다. 방역당국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백스 물량의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5일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냈다. 식약처는 이에 앞서 화이자 백신의 비임상·임상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가를 2월 중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치료제 '렘데시비르' 도입 당시처럼 '특례수입' 절차를 활용해 접종일을 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은 1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접종 대상 요양시설·의료기관 종사자…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일선에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다. 감염위험도가 높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나 치료인력 손실이 우려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올해 1~2분기에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일부에 그친다. 전 국민이 이 시기에 다 백신을 접종하기 어렵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올해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이다. 3분기 대상자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성인이다. 이후 4분기부터 2회차 접종과 미접종자 투여를 시작한다. 방역당국은 소방 및 경찰, 군인 등 국가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우선 접종도 고려 중이다.

정부는 9월까지 전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시행을 완료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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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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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250개 접종센터서…그외 백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정부는 지난해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 '상온노출' 논란을 겪은 바 있는 만큼 코로나19 백신의 콜드체인 유지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플랫폼은 mRNA백신으로 초저온 환경(영하 20~70도)에서 보관 및 운송돼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백신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 250곳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

접종센터 후보지는 지역 내 강당이나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이 고려된다. 하루에 많게는 3000명 가까운 인원을 접종하면서도 이상반응이 생길 시 빠른 의료기관 이송이 가능한 곳들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외의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방식의 저온 유통이 가능해서 전국의 약 1만개 기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방역당국은 백신의 유통 관리체계 구축을 전담할 업체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작용 우려도 잠재워야…접종시스템 통한 이상반응 모니터링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사업 당시에도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가 108건에 달했다. 모두 백신과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졌다.

의료계에서도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면 접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자리에서 "의협은 백신의 접종을 지지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최대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예방접종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이상반응 모니터링뿐 아니라 Δ환자 쏠림 현상 Δ2회차 접종 관리 안내 Δ접종증명서 발급 등을 종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단생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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