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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반도체 캐파' 美·日 제친 中…올해부터 메모리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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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지난해 기준 대만·한국에 이어 중국이 3위"

해외기업 비중이 43%…파운드리에 메모리도 합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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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반도체 생산 능력을 뜻하는 웨이퍼 용량(capacity)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기준 세계 3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인 한국을 매섭게 추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에서도 중국 현지업체들의 생산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세계 팹 전망(World Fab Forecas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웨이퍼 용량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앞서 2019년에 14%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은 2020년말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리에 올랐다.

웨이퍼 용량은 반도체 원재료가 되는 웨이퍼(wafer)에 얼마나 많은 회로(IC)를 집적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웨이퍼 용량 자체가 반도체 생산능력과 직결된다.

SEMI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 중에서 대만, 한국, 일본, 미국 등에 이어 웨이퍼 용량 5위였다.

하지만 2015년 이후부터 이른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자급자족을 뜻하는 '굴기'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중국 내에서의 웨이퍼 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중국은 2017년 미국을 제치고 4위에 올랐고, 2019년말과 2020년 중반부터 일본을 넘어 글로벌 '톱 3'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SEMI는 올해도 중국의 웨이퍼 용량 증가율이 1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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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반도체 웨이퍼 용량 추이(자료=SEMI)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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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2019년부터 올해말까지 중국의 웨이퍼 용량이 부문별로 메모리 95%, 파운드리 47%, 아날로그 29%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웨이퍼 증가량이 200㎜짜리 기준으로 200만wpm(웨이퍼 단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같은 성과가 모두 중국 기업들에 의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등 중국 현지에 팹을 갖추고 있는 외국기업의 웨이퍼 용량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실제 SEMI에 따르면 중국에 팹을 둔 기업들의 본사 소재지 기준 웨이퍼 용량 비중은 2012년에 국내기업 60%, 해외기업 40%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비중이 국내기업 57%, 해외기업 43%로 소폭 바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면서 SEMI는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의 대부분인 파운드리 업체들은 거의 60% 정도 웨이퍼 용량을 늘릴 것"이라며 "SMIC, 넥스칩, XMC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EMI는 올해부터 중국 현지 반도체 업체들의 메모리 분야에서 웨이퍼 용량도 최대 30만wpm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각각 3D 낸드플래시와 D램 웨이퍼 용량을 늘릴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YMTC는 지난해 4월 128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해 메모리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YTMC는 2020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나서겠다고도 했으나 실제로 양산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SEMI는 해외 기업 중에서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TSMC, UMC가 중국 웨이퍼 용량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은 메모리 용량 증가를 주도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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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반도체 기업 본사 기준 웨이퍼 용량 비중(자료=SEMI)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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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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