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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복주 "재보궐, 미투 선거…정의당이 후보 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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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시 피해자 의사 최대한 존중돼야…비친고죄와 연결은 무리"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가 정호진 대변인과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철 당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대표단회의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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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28일 4·7 재보궐 선거에서 정의당의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해 "저희 대표 성추행 사안으로 인해 우리당에도 젠더 문제가 고민이 되게 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천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이번 선거가 젠더 선거고, 미투 선거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계시고 정의당도 그걸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후보 무공천 여부와 지도부 총사퇴 등을 포함해 여러 당 수습 방안을 오는 30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배 부대표는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이 형사 처벌을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시민단체인 '활빈당'에서 김종철 전 대표를 고발한 것에 대해선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사자가 원치 않아도 제3자가 고발하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친고죄 폐지에 찬성해왔다"며 "그래놓고 자기 당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형사고발하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배 부대표는 "고발 자체가 2차 피해라고 단정해서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고발을 할 때 피해자의 의사가 최대한 존중이 돼야 한다"며 "장 의원은 사실상 자기가 명확하게 (형사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비친고죄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상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희 당이 강조했던 성평등 실현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매우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정의당이 최선을 다해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하는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 성범죄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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