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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SPO 이슈] NC, 박민우 SNS 논란에…"아직 선수와 대화 나누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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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 직전 난제를 만났다.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8)는 27일 늦은 밤 SNS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찰나였지만 이 글은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박민우는 28일 오전 모든 내용을 직접 작성했다고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우는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말들 모두 내가 한 게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채 어제(27일)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메시지를 나눴다"고 인정했다.

NC 구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직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진 못한 상태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 전에 어떤 말을 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시기상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만이 쌓였다는 추측은 가능하다. 창단 첫 통합 우승 시즌이라 훈풍이 예상됐지만, 주요 선수들은 협상 과정에서 불만이 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보다는 통보식에 가깝고, 만남 횟수가 적다는 것.

박민우는 지난해 1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월부터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아직 계약을 못 해서 많이 신경이 쓰인다. 아쉬운 건, 11월 말부터 2개월 넘는 기간이 있었다. 나는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구단과 2번밖에 못 만났다고 들었다. 그게 조금 아쉽다. 구단 사정도 있겠지만, 협상은 대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NC는 현재 박민우 개인의 연봉 협상 결과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체 선수단의 연봉 협상이 다 끝나야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선수 90% 이상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2019년 연봉 3억8000만원, 2020년 연봉 5억20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시즌 도중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생애 첫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였다. 지난해는 126경기, 타율 0.345(467타수 161안타), OPS 0.877, 8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상 폭에 선수와 구단 사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나올 수는 있지만, 실수라고 해도 SNS에 경솔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박민우도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박민우는 사과문에서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이고 내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NC는 선수의 SNS 이용 문제 관련 대응 방안과 관련해 "SNS 이용 관련 선수단 내부 규율이 있긴 하지만,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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