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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신규확진 497명…IM선교회발 확산 속 거리두기 하향 '빨간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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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선교회가 운영하는 합숙형 학교에서 잇달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27일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수는 500명에 육박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7명 늘어 누적 7만 692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8명 증가하면서 누적 1386명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31명→392명→437명→354명→559명→497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30명꼴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400~500명)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 집단 발병의 여파가 지역사회 n차(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8일(389명) 이후 300~400명대로 가라앉았던 신규확진자는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발표된 지난 27일(559명)일 기준으로 감염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과정(MTS) 사례에서 1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광주 교회 및 TCS에이스국제학교와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형태의 기숙형 교육시설 23곳과 17개 연구시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이 이달 들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주말 이동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의 이동량은 이전주 대비 약 12% 증가했고, 1월 초에 비해서는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11~14일)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19건)·남아공(5건)·브라질(3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최근 일주일 사이 9건 늘어 총 27건이 발생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고, 다음 달에는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어 확실한 안정세 달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오늘 중대본에서는 다음 주부터 새롭게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에 대해 집중 토론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새 거리두기 조정 방안은 IM선교회발 집단 감염까지 고려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 중 479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02명)·경기(116명)·인천(40명) 등 수도권에서만 25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53명 △대구 10명 △광주 44명 △대전 4명 △울산 5명 △세종 0명 △강원 6명 △충북 24명 △충남 4명 △전북 1명 △전남 8명 △경북 43명 △경남 19명 △제주 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18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3명 △유럽 5명 △미국 8명 △아프리카 2명으로 내국인 14명과 외국인 4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27일 0시 기준 6만 5478명, 28일 0시 기준으로는 6만 6016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27일과 28일 각각 9573명과 9524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378명과 1386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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