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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전자 역대급 배당, 국민연금1조원 대 배당금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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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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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새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국민연금이 1조 원이 훌쩍 넘는 배당금 잔치를 벌이게 됐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사실상 1대 주주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 4·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정규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억 3869만 주, 우선주 850만 주를 보유했다. 삼성전자의 새 배당정책으로 국민연금은 보통주에서 1조 2339억원, 우선주에서 164억 원 등 총 1조2504억 원을 벌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최근 2년간 삼성전자 지분의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2년간 지분가치가 2배 이상 뛰어올라서다. 지난 2018년 말까지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약 23조5000억 원 정도였다. 이는 2019년 말 36조 원으로 늘었으며, 2020년 말에는 52조4000억 원이 됐다. 2년 동안 국민연금 자산이 30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 삼성전자 주가가 9만1000원을 기록했던 지난 1월 11일에는 지분가치는 58조8000억 원으로 60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미래 사업에 투자하면서부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경영 복귀 이후 인공지능(AI), 5G, 시스템반도체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2019년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33조 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영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에 AI 연구소 7개 설립하고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 5G에서는 칩셋, 단말, 장비 등 전 분야에 투자한 결과 미국 버라이즌과 약 8조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공급 관련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낸바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이날 주주환원정책 발표에서 "코로나19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한편 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배당금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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