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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영ㆍ홍은아, 축구협회 유리천장 깬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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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3기 집행부 파격 인사

이용수·김병지·이천수 합류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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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3기 집행부에 이사로 참여한 방송인 신아영 아나운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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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3기 시대를 연 대한축구협회(KFA)가 파격적인 인사로 새출발을 알렸다.

KFA는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임원진을 공개했다. 부회장 6명과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감사 2명을 선임했는데, 사상 최초로 여성 임원을 포함시키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이사진에 합류한 방송인 신아영(34) 전 아나운서다. 하버드대 출신의 재원으로 널리 알려진 신 이사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대중의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SBS ESPN에 입사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전하는 ‘EPL 리뷰’를 진행하며 ‘축구 여신’으로 불렸다. EPL 명문 아스널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진 신 이사는 2014년 프리 선언 이후에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기자회견 사회를 맡는 등 축구 관련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신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미국 유학 시절 축구에 심취한 이후 쌓은 애정과 관련 지식이 전문가 못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방송진행자로 활동하며 미디어 부문에서 보인 전문성도 함께 고려했다. 이사회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 또한 축구협회 개혁을 위해 전격 발탁한 인물이다. 여성이 KFA 부회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여자축구 및 심판 행정 부문을 이끈다.

홍 부회장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재학 중이던 2003년 1월 한국인으로는 최연소인 만 23세에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얻었다. 이후 세계청소년선수권(U-17ㆍU-20월드컵 전신)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메이저급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 이력을 쌓았다.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 영국인으로는 최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U-20 여자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또 한 번 한국인 최초 기록을 썼다. 영국 러프버러대에서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모교 체육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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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발탁된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 겸 FIFA 심판 강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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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홍 부회장과 신 이사 이외에도 박채희(48) 한국체대 교수, 김진희(40) 경기감독관 등 여성 임원을 여러 명 선발했다. 정 회장은 27일 공개한 취임사에서 “여자축구는 최근 FIFA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여성 행정가 양성에 이르기까지 여자축구 전반에 걸친 발전을 꾀한다는 의미다.

KFA는 그 밖에도 생활축구와 저변 확대 부문을 이끌 부회장으로 김병지(51)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기술과 전략 파트를 이끌 이용수(62) 부회장, 사회공헌에 앞장 설 이천수(40) 사회공헌위원장 등도 눈길을 끄는 새얼굴이다. 협회 살림을 책임일 전무이사는 박경훈(60) 전주대 교수를 선임했고, 전한진(51) 사무총장은 연임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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