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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심리지수 꺾였는데"…'영끌' 청년층만 나홀로 '집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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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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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지수가 한풀 꺾인 가운데 유독 청년층만 나홀로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고연령층에서 높았지만 청년층에서 평균보다 수치가 높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부정적 답변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의 집값을 묻는다. 이러한 이유로 물가 인상분 등을 반영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그 정도는 한 달 전보다 약해졌다. 최근 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을 천명한데다 '집 값 거품 심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치는 낮아졌으나 연령대로 나눠보면 결과는 엇갈렸다.

이번 조사에서 40세 미만 청년층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7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131)과 11월(136), 12월(137)까지 세 차례 이 연령대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 1월까지도 최고치를 유지했다.

청년층의 이 같은 전망은 다른 연령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40대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29에서 1월 12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50대는 130에서 125로 떨어졌다. 60대도 132에서 128로 낮아졌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135에서 133으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주택 매매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에 있는 2363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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