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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ick] 이 시국에 '현장 학습'을?…美 교사가 스쿨버스 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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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미국 교사가 '버스'를 장만하게 된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 켄트 카운티 한 중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일하고 있는 존 킹 씨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킹 씨는 지난해 처음 시도해본 비대면 수업 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킹 씨가 거주하는 타운센드 지역 변두리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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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겨 수업이 여러 차례 중단되고 학생들의 이해도를 파악하기도 어려워지자, 킹 씨는 일반적인 온라인 수업 방식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고민 끝에 킹 씨는 중고 자동차 판매소에서 낡은 버스 한 대를 샀습니다. 이 버스를 개조해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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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씨는 버스에 성능 좋은 인터넷 장비부터 설치하고 교탁, 의자, 서랍장, 커피포트까지 구비해 그럴듯한 교실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버스가 있는 곳이면 그 어디에서든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로 킹 씨는 과학 시간마다 다양한 장소로 버스를 타고 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여주기도 했고,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안의 침식과 퇴적 작용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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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씨의 열정적인 '현장 학습'에 학생들과 학부모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원격 수업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오히려 대면 수업보다 생생한 학습이 가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학부모 하이디 씨는 "선생님이 하고 계신 일은 정말 대단하다. 아이들이 이 경험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킹 씨는 "코로나19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그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Bosto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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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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