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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적설' 이승우-이강인, 남을까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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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속팀서 제한된 출전기회, 유럽 내 이적 가능성 제기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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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활약하는 이승우는 피터 마에스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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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라면 경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 나이 어린 유망주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이강인(발렌시아)은 나란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록 활약하는 무대는 벨기에와 스페인으로 다르지만 돌이 처한 상황은 유사하다.

유럽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 둘이 최근 나란히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원인은 소속팀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것.

이승우는 최근 신트트라위던의 지휘봉을 잡은 피터 마에스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이라는 악재도 겹친 탓에 사실상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28일(한국시간) 열린 헨트와 벨기에 주필러리그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우가 신트트라위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샤를루아전이 마지막이다.

사실상 신트트라위던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이승우는 새로운 무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승우를 원하는 클럽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최근 스페인 2부리그의 스포르팅 히혼, 알바세테, 테네리페, 라스팔마스와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 마카비 텔아비브가 이승우의 영입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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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주는 데 그치는 발렌시아와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새로운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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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역시 하비 그라시아 감독과 합이 좋지 않다. 발렌시아가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의 2선 중앙에 적합한 유형으로 성장했던 이강인은 최근 발 빠른 선수를 중용하는 그라시아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기회를 얻더라도 안정적이지 않은 출전 시간 탓에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줄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28일 세비야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2선 중앙에 배치돼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시즌 첫 풀 타임 활약이지만 발렌시아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결과 역시 0대3 패배다. 이강인에게는 최악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

현재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재계약이 아닌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상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AS모나코(프랑스)가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어려서부터 유럽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인 이승우와 이강인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소속팀 선택에 있어 최우선되어야 할 점은 출전 기회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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