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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차르트 생일에 미공개 피아노곡 초연한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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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년에 쓰인 '알레그로 D 장조' 세계 최초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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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주간' 공연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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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차르트의 생일을 맞아 미공개 피아노곡을 세계 최초로 초연했다.

28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조성진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모차르트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알레그로 D 장조(Allegro in D K 626b/16)'라는 곡을 초연했다. '모차르트 주간'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협회가 모차르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다. 원래는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조성진이 연주한 '알레그로 D 장조'는 1773년 초에 모차르트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막내 아들인 프란츠 모차르트에게 남겨졌다가 유실돼 1800년대까지 한 미술상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상이 사망하자 작품 악보가 경매에 여러 차례 올라왔다. 3년 전 모차르트 협회가 입수했고, 진위 여부를 감정한 결과 모차르트의 미공개 작품으로 최종 결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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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연주시간이 90여초 분량의 소품이다. 하지만 짧은 곡에도 모차르트 고유의 선율미가 잘 나타나 있다. 때문에 처음 이 곡을 듣는 사람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주 영상을 보면 조성진의 발랄한 타건은 모차르트의 리듬감을 잘 살려냈다. 조성진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에서 이 곡을 초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모차르트 주간 공연에는 처음 참여하는데,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듣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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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공개되는 조성진의 모차르트 '알레그로 D 장조' 디지털 싱글 음원.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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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로 D 장조'는 29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디지털 싱글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조성진의 연주 영상은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감상 가능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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