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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카지노…푸틴 1조4700억원 '호화궁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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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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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측에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푸틴의 ‘호화 별장’. 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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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호화 궁전’으로 추정되는 리조트 위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뇌물을 받아 흑해 연안에 1조4700억원 가치의 초호화 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난해 여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이 리조트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FSB는 “비행금지구역에 인접한 유럽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부터 흑해연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리조트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FSB의 해명은 리조트 주위로 설정된 ‘예사롭지 않은’ 보안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흑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FSB 직원으로부터 해당 리조트 부지에서 1마일(약 1.6k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환경 운동가들이 2011년 이 리조트 건설 현장에 접근하려 하자 푸틴 대통령을 경호하는 연방경호국(FSO)이 이를 저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나발니 측은 지난 19일 “푸틴의 11억유로(약 1조4700억원)짜리 호화 리조트”라며 이에 관한 탐사보도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푸틴을 위한 궁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는 전체 68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7000㎡에 달하는 대규모 리조트 시설의 항공 사진과 설계 도면 등이 상세히 공개됐다. 이들은 “리조트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이며, 푸틴의 측근 기업인들이 자금을 대 건설한 것”이라며 “리조트 안에는 아이스링크, 스트립바, 카지노 시설 등이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학생의 날’을 맞아 열린 학생들과 온라인 대화에서 “리조트는 나와 내 측근들과는 관련이 없다”며 “영상은 순전한 합성”이라며 의혹에 직접 반박했다.

나발니는 의문의 독극물 공격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가 지난 18일 러시아에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관련기사]“나발니를 석방하라” 러시아 전역서 대규모 시위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 이반 즈다노프 소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발니 집에 있던 나발니의 동생 올레그 나발니가 감염병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즈다노프 소장은 복면을 착용한 경찰 여러 명이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나발니의 아파트 문을 부수고 집을 수색했으며, 모스크바에 있는 나발니 소유의 다른 아파트와 반부패재단 사무실도 수색을 당했다고 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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