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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건강고민 뚝딱]기저질환자, 코로나19 치명적…"백신접종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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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 발표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코로나19 감염시 치명적

"기저질환자 기피말고 몸상태 좋은날 접종 권장"

뉴시스

[서울=뉴시스]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고혈압 (사진=바이엘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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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인 고혈압·당뇨병 등 고위험군 기저질환자들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과 달리 치명적인 만큼 무조건 백신 접종을 기피하기 보다 가능한 몸 상태가 좋은 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 만성 기저질환자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부분은 만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다. 지난해 11월 질병관리청이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그 해 4월 말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803명 중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7383명(94.5%)이었고, 중증 환자는 372명(4.8%)이었다. 하지만 사망률은 중증 환자(62.5%)가 경증 환자(29.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증상 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만성 기저질환자는 감염되면 치명적"이라면서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지만,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형성돼 방어력이 생겨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노르웨이,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지만, 과도한 공포심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망자는 대부분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였는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도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놨다. mRNA 백신이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뜻한다.

다만 고령의 중증 기저질환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한 뒤 접종을 결정해야 한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면역 체계 형성 과정에서 미열, 오심, 구토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나고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중증 환자나 고령자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만성질환자 1880만명...기준 세분화 필요

정부가 접종 혼란을 줄이려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킨 만성질환의 기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만성질환자를 19~64세 중등도 이상의 성인 만성 질환자로 정의했는데, 만성질환의 종류가 많아서다.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만성질환 진료인원(12개 질환)은 1880만 명에 달한다. 고혈압이 65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502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335만명), 신경계 질환(328만명), 당뇨병(322만명), 간질환(196만명) 등이 뒤따랐다.

접종 대상자는 접종 전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 기저질환자는 질환부터 관리하고 일반인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마 부회장은 "면역력은 하루 아침에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평소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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