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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4분기 주춤한 삼성폰, 갤럭시S21로 만회…“다양한 폼팩터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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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Q 매출 22조·영업익 2.4조…전년比 소폭하락

코로나19에도 연간 선방했지만 4분기는 다소 부진

갤S21 판매확대로 실적 개선 전망…폴더블도 강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으나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인기 등으로 다소 힘겨운 연말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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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5일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S21’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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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진한 4분기…연간 실적은 선방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22조3400억원으로 10.5%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45.6%, 26.7%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670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90% 초반대였다. 태블릿은 1000만대가 팔렸다. 태블릿을 포함한 평균판매가격(ASP)은 205달러(약 23만원)였다. 스마트폰 판매량과 ASP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연말을 맞아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지난해 10월에 출시되면서 북미, 유럽 등의 지역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진행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도 선방했다. IM 부문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전년(9조2700억원)대비 23.7%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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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판매확대를 통해 1분기 수익성 개선과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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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1로 1분기 실적 개선 이끌것…혁신 폼팩터도 검토

삼성전자는 최신작 ‘갤럭시S21’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예년보다 한달 빠른 조기 출시와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는 물론,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1은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공용화 등을 통해서 원가 구조를 개선한 제품이고, 개발·제조·물류 전 프로세스에 걸쳐 효율화도 진행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판매에 있어서도 전작대비 선출시한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량 확대를 추진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더 높일 것”이라며 “특히 S21 시리즈 중에서도 고가 모델 비중을 높여서 제품 믹스를 그 안에서도 더 개선시켜서 좋은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측은 올해 점진적 경기 회복과 함께 5G 시장의 본격적 확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저가 라인업 확대, 폴더블폰 제품군을 포함한 혁신 제품군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점유율, 프리미엄 리더십의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성구 상무는 “올해도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라인업을 계속 강화해서 폴더블 대중화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폼팩터와 디자인을 검토 중이며,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사용성과 품질이 충분히 확보되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C-밴드 경매를 비롯해 중남미와 유럽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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