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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애플 아이폰 광풍'에 밀려난 삼성 "갤럭시S21로 자존심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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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나란히 4분기 실적 발표한 삼성·애플, 스마트폰서 희비
삼성 "조기 출시한 갤럭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많이 팔 것"

조선비즈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한 여성이 갤럭시S21을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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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 아이폰 신작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전자(005930)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한 만큼 플래그십(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가 4분기에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경쟁사인 애플의 전략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고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 것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날 애플은 4분기(애플 기준, 2021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액 1114억달러, 영업이익 335억달러를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매출이 656억달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된 시기임에도 중국 시장에서 213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도 두드러진 성과였다. 전년 동기 대비 57%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런 아이폰 돌풍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그 중에서도 최고사양 모델인 ‘갤럭시S1 울트라’를 많이 팔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는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 공용화를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한 제품"이라며 "판매에 있어서도 전작 대비 빠른 출시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서도 고가 모델 비중을 늘려 수익성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29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기본형 모델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99만9900원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대중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폴드’는 수퍼 프리미엄 시장을, ‘갤럭시Z플립’은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소비자 니즈를 각각 충족할 것"이라며 "폴더블폰뿐 아니라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제품 형태)를 검토 중이다. 제품 완성도,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사용성, 품질이 충족되면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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