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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희찬, EPL 웨스트햄 임대설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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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라이프치히서 영입할 수도

모예스 감독 최종 결정 내릴 것”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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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5·사진)은 플레이 스타일만큼이나 선수 생활의 행보도 별명인 ‘황소’와 닮았다. 기세를 탈 때까지 수없이 주춤하지만 일단 속도가 붙으면 돌진하는 황소처럼 거침없다.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의 모습이 그랬다.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에 임대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왔지만, 새 시즌 초반 기세를 탄 이후로는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대활약하며 순식간에 유럽 전체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이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의 선택도 받았다.

다만, 아쉽게도 라이프치히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전술 적응 문제로 출장 시간이 불규칙하다가 중반에는 코로나19까지 확진돼 기세를 잃었다. 일단 멈춰선 황소가 다시 달리기 위해서는 가속을 붙일 넓은 들판이 필요하듯 황희찬도 다시 기세를 살릴 무대가 절실했다.

황희찬의 재기를 위한 무대가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달 1일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임대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8일 “웨스트햄이 라이프치히에서 황희찬을 영입할 수도 있다"면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은 리그에서 중위권에서 지지부진했던 웨스트햄은 올 시즌 10승5무5패 승점 35로 28일 기준 리그 4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황희찬은 이런 웨스트햄이 추진력을 잃지 않기 위해 선택한 카드다. 영입될 경우 노장 안드리 야르몰렌코(32)를 대신해 백업 공격수로 나서 잔부상이 많은 주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31)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빠른 축구 스타일의 EPL은 황희찬에게도 부활의 공간이 될 만하다. 게다가 웨스트햄은 런던 동부가 연고지역으로 토트넘과 인근이라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겨루면서, 좋은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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