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이맘때 마스크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굴렀던 일 기억하실 겁니다.
발병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전염병 앞에 그나마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전 세계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월 29일 보도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서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유럽과 미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특히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FFP2 마스크가 동이 났고, 미국은 중국인이 많이 사는 대도시 매장 거의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일반 마스크를 보건 마스크로 속여서 판매하는 사기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심지어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로 수출 예정이던 마스크를 가로채 '현대판 해적질'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갈 예정이던 마스크를 압수했다 항의를 받고 돌려줬습니다.
의료 인력조차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각국 정부는 건강한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아니라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는데,
이 발언은 마스크 효용성 논란으로 번져 방역에 혼란만 가져왔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 대란은 사라졌고,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도 이제는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의 빈민이나 난민들에게는 여전히 마스크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반면 지구의 또 다른 한 쪽은 있어도 안 쓰는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유럽과 미국 등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개인의 자유라며 착용을 거부해, 방역 당국의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제에도 변화가 생길까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영국은 예외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2020년 1월 28일 보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미국의 바람과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화웨이에게 5세대 이동통신망 사업의 제한적 참여를 허용했던 영국,
하지만 반년 뒤인 7월,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2020년 말부터 화웨이 통신 장비 구매를 금지하고, 기존에 설치된 장비도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하기로 한 겁니다.
反 화웨이 대열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거셌고, 중국의 홍콩 탄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로써, 화웨이 퇴출 결정을 내린 나라는 미국과 인도, 캐나다, 대만 그리고 영국으로 늘어났습니다.
화웨이 때리기에 앞장섰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도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소한 영국은 아닙니다.
영국은 이달 초,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역 등 인권 침해에 관여한 기업을 규제하기로 했는데요,
화웨이는 위구르인의 얼굴을 식별하는 기술 특허를 등록해, 위구르족 통제와 감시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이정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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