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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MS 특허,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AI 챗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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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처럼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별한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추억을 바탕으로 서로 소통이 가능한 대화형 AI 챗봇 특허를 획득했다.

2017년 4월에 출원한 특허 ‘특정 사용자의 대화 챗봇 만들기’(Creating a conversational chatbot of a specific person)는 이미지, 음성 데이터, 소셜 미디어 게시물, 전자 메시지 등에 접근해 특정인(친구, 친척, 지인, 유명인, 가상의 인물 등)을 모델로 한 대화형 챗봇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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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특허 Fig1 (US 10,853,717 B2, Dec. 1, 2020). Image: USPTO

또 때에 따라 녹음, 이미지, 비디오에 음성 및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그 사람의 음성과 2D 또는 3D 모델을 생성 할 수도 있다.

특허 정보에 따르면 특정 사람의 성격으로 대화하는 방식은 스타일, 사전, 어조, 음성, 의도, 문장 및 대화 길이, 복잡성, 주제와 같은 그 사람의 대화 속성을 결정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이 특허는 인공지능이 가짜 사람을 만드는 것에서 실제 사람 아바타(가상 모델)를 만드는 것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

이 기술은 디스토피아(dystopia) SF TV 시리즈 블랙미러(Black Mirror) 가상 앱을 연상케 한다. 영화 속 캐릭터가 사고로 사망한 후에도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가져와서 남자 친구와 계속 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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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홀로그램 콘서트 장면. [출처: 유투브 Whitney Houston - Hologram Tour Dublin]

또 이론적으로는 마이클잭슨과 음악을 이야기하고 싶거나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 2012년에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과 1996년에 사망한 래퍼 투팍 샤커 (Tupac Shakur)와 같은 유명인을 홀로그램을 통해 청중과 만나는 시나리오가 이미 실생활에 적용됐다.

또 2015년 인공지능 회사인 레플리카(Replika) 공동 창업자이자 엔지니어인 에후게니아 쾨다(Eugenia Kuyda)는 가장 친한 친구 로만 마주렌코(Roman Mazurenko)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와 나눈 수천 개의 문자 메시지(관심사, 생각, 성격 등)를 기반으로 대화형 챗봇을 훈련시켰다. 그 결과 가족 및 친구들과 여전히 대화할 수 있는 불멸 디지털 로만을 만들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술을 실제 제품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팀 오브라이언(Tim O'Brien)은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아직 계획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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