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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전자 특별배당 포함 주당 1932원 ‘역대급’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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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사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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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분기 정규배당 외에 1주당 1578원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8년∼2020년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한 정책에 따라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이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정규 배당 규모를 기존보다 2000억원 상향한 9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새 주주환원 정책과 함게 파격적인 특별 배당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FCF에서 정규 배당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총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원 중 13조원을 배당에 쏟아붓는 것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의 경우 주당 1932원, 우선주는 주당 1933원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 등과 연관지어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배당 금액을 대폭 확대하거나 ‘FCF 50% 이내’는 기준이 상향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FCF 50%’ 기준을 유지하고, 연간 배당 금액도 2000억원 상향에 머물렀다.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보유 현금이 늘어나는 데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기존 산업에서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시설 투자와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배당과 관련해 “현재 증시 상황과 코로나19 불확실성, 향후 업황 불투명성 등을 고려할 때 잔여재원을 환원하는 방식으로 배당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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