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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대통령 이번에는 "코로나 백신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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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백신 4억회분 추가 확보…소수 국가만 백신 접종 시작

연합뉴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위험하다면서 서둘러 맞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구풀리 대통령은 전날 국영TV로 방송된 대국민 담화에서 보건부가 백신 접종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 중 유일하게 자국에 코로나19가 없다고 억지 주장을 해왔다.

그는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외부에서 받는 모든 것이 우리의 최선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지난해 4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유병 현황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국도 탄자니아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면서 마스크 쓰기조차 장려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탄자니아가 자국민과 인접국 국민 그리고 세계를 위해 백신을 과학적으로 검토하기를 바라고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그러나 다른 나라로 백신을 맞으러 간 일부 시민이 "이상한 바이러스"를 얻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의 주장처럼 계속해서 신께 기도하면 되고 김 들이마시기 등 전통 예방 조치를 취하면 충분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아프리카에서 모로코, 이집트, 세이셸, 기니 등 몇 국가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부국들의 백신 사재기 속에 구매 후순위로 밀렸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아프리카연합(AU)이 이미 확보한 2억7천만 회분의 백신 외에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억 회분을 구매하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보건단체들은 올해 13억 아프리카인의 30∼35%를 접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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