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20년도 조사 결과
TV·라디오 지고 스마트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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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발 집콕 생활로 스마트폰과 TV 등을 통한 미디어 시청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급증했다. 특히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OTT서비스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해 사실상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OTT·IPTV 이용자 증가…유튜브 압도적
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디어(방송·OTT) 시청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로 나타났다. 이는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 2.3%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관련 뉴스나 정보를 주로 얻는 매체는 스마트폰(52.5%)과 TV(44.6%)로 답변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포인트, 개인조사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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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 보다 14.3%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등이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 순으로 높았다. 해외 OTT 서비스의 점유율이 88.2%에 달한다. 전년의 52.0%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유료방송 시청자 중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이용 비율은 30.3%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8년 11.7%에서 2019년 18.9%, 2020년 30.3%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9.9%, 10대 49.1%, 30대 46.3% 등으로 나타났고, 유료방송 서비스별로는 IPTV 가입자의 이용률이 40.4%, 위성방송 30.0%, 디지털케이블 TV 17.6%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필수재냐… 67.2% '그렇다'
TV를 제치고 주요 매체로 등극한 스마트폰의 인기도 지속됐다. 전국 60대 인구 스마트폰 보유율은 91.7%로 전년의 85.4% 대비 6%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70대 역시 50.8%로 기존 39.7%보다 10% 이상 늘었다. 10~50대의 스마트폰 사용 비중은 이미 98%를 웃돈다.
TV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51분으로 전년 대비 9분 증가했다. TV 이용빈도는 70세 이상이 97.8%, 10대가 34.8%로 나타나 연령대별 매체 이용빈도에 차이가 컸다. 일상생활에서 TV를 필수매체로 인식한 이용자 비율은 29.5%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55분으로 전년보다 16분 늘었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한 비율은 67.2%로 나타났으며 10대의 경우 96.2%로 타 연령대 대비 매우 높았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이용빈도 역시 10대가 98.2%, 70세 이상 43.6%를 기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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