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전체 이용률의 79% 가량을 차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7년만에 TV 시청시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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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 전체 OTT 이용률의 87.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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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OTT 이용률은 66.3%로 2019년(52.0%) 대비 14.3%포인트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가 62.3%로 가장 많았고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로 조사됐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등이었다.
매체이용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7~11시에 집중됐다. 지상파TV 실시간 시청은 오후 8~10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오후 5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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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미디어(방송·OTT)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 2.3%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를 주로 얻는 매체는 스마트폰(52.5%)과 TV(44.6%)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시청자 중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0.3%로 증가세(2018년 11.7% → 2019년 18.9% → 2020년 30.3%)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9.9%, 10대 49.1%, 30대 46.3% 등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별로는 인터넷(IP)TV 가입자 이용률이 40.4%, 위성방송 30.0%, 디지털케이블 TV 17.6%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는 92.2%로 조사됐다. IPTV 가입률은 50.1%로 전년(45.1%) 대비 증가한 반면, 케이블방송 가입률은 41.7%로 전년(47.5%)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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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집콕'에...TV 시청시간도 7년만에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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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시간도 7년만에 증가했다. 지난해 TV 이용시간(유료방송 포함)은 하루 평균 2시간51분으로 전년도 2시간 42분에서 9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2014년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이던 TV 시청시간이 7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77.1%로 역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TV 수상기는 가구 94.3%가 보유한 가장 보편적인 매체로 분석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TV 이용빈도가 높았다.
지상파TV 실시간 시청은 오후 8시~10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응답자는 91.7%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2017년 97.5%, 2018년 94.8%, 2019년 92.9%에서 점점 내려와 지난해 90%선을 겨우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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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친 스마트폰…70세 이상 고령층도 "스마트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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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제치고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로 부상한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 일상생활 필수 매체 인식 조사에서 TV는 2019년 32.3%에서 2020년 29.5%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은 67.2%로 전년(63.0%) 보다 증가해 TV와 격차가 더 커졌다.
10대(96.2%)~50대(60.3%)는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매우 높았다. 60대(37.6%)와 70대 이상(9.2%)도 지속 증가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대로 확산됐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10대~50대에서 98% 이상으로 나타났다.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은 각각 91.7%, 50.8%로 증가해 매체이용의 개인화과 고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 연령층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TV와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각각 2시간 51분, 1시간 55분으로 전년 대비 각각 9분, 16분 증가했다. 라디오 이용시간은 11분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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