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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스포티파이, 한국 상륙…아쉬운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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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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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일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2020년 9월 말 기준 이용자 3억2000만 명, 유료 가입자 1억4400만명을 보유해 음원계의 넷플릭스로 불린다. 누적 보유한 곡만 6000만 개가 넘고 재생 목록은 40억 개, 팟캐스트는 190만여 개에 달한다. 특히 스포티파이는 개인별 음악 추천(큐레이션)이 강점으로 꼽힌다.아티스트와 팬, 이용자가 직접 구성하는 수십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기분, 상황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이날 스포티파이는 "한국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기·장르·테마·아티스트별 등 전용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TV 등 다양한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폭넓은 호환성을 갖는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아직 한국 곡 가운데 지원하지 않는 음원이 많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이용자에게 한국 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저작·인접권 단체인 한국음반산업협회와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대형 유통사인 카카오M·지니뮤직과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가수 아이유의 앨범부터 2020년을 뒤흔든 지코의 '아무노래' 등 다수 음원을 아직 이용할 수 없다.

    무료 재생 기능도 빠졌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출시된 국가에서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듣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멜론, 벅스, 플로, 바이브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운영하는 다수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 각종 할인혜택 등도 제공해 소비자 유인도 높다"며 "스포티파이가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관심사"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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