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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승리호, 엇갈린 평가 속 넷플릭스 전세계 1위 …코스피와 닮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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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개장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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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대한민국 증시의 역사는 '승리호'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승리호(Space Sweepers)’가 6일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자체 세계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승리호'는 송중기·김태리 굵직한 한류스타를 영입한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제작비만 240억원이 투입됐는데 코로나19(COVID-19)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자 넷플릭스가 300억원 남짓의 금액으로 사들였다. 사실상 '윈윈(win-win)' 전략이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가는 차가운 혹평과 따뜻한 응원이 엇갈린다. 상당 부분 우리 증시에 대한 '불만'(?)과 닮아보여 주목할 만하다.

    우주라는 영화 배경상 외국인 배우가 많이 나오는데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영화 '승리호'는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나온다.

    영어, 스페인어 외에도 우주 청소부, 공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심지어 나이지리아 피진어 까지 나오는데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능에서 그쳤다.

    "한국인은 역시 손기술"이라며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CG) 에 대해선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낸다. 승리호는 우주 배경, 로봇, 우주 전투 장면까지 CG를 입혔는데 자연스럽고 볼만하다.

    미국 헐리우드에서 SF 영화 제작비가 1000억원대 이르는 점과 비교해 '가성비 CG'라는 점도 함께 장점으로 꼽힌다.

    'K-신파' 등 스토리라인은 주된 혹평의 대상이다. 스토리는 기존 한국 영화의 코드를 대부분 답습했다. 계층 갈등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끈끈한 가족보다 더 깊은 동지애(愛)와 어린 아이로 대변되는 신파까지 섞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호는 SF영화의 '박스권'을 뚫고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관객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하고 피드백을 주는 만큼 더 많은 변화와 성장기회가 열린다.

    우리 증시는 '코스피 3000·코스닥1000'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며 외국 자본에 성장성이 높은 동시에 안정적인 시장이라는 매력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매도를 금지한 국가로 불명예스러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3000~3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미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이 상승 요인이 되겠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경기 우려 등 주가조정 지수를 가져왔던 요인들이 진정되고 긍정적인 소식이 늘어나며 코스피가 재차 큰 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쉽지 않다.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시간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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