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한국영화 최초 우주SF의 화려한 볼거리
'삼토반' 말단 여사원들의 유쾌한 내부고발기
가족 의미 되새기게 할 '로망'
놓칠 수 없는 B급 코미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승리호'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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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문을 선뜻 넘기가 두려운 요즘,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가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에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집콕'을 계획 중인 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들을 꼽아봤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 영화 '승리호'는 첫날부터 영화 부문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작품. 한국영화 최초의 우주 SF 장르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승리호'는 황폐해진 지구와 5%라는 선택된 인류가 살고 있는 우주 인공도시 UTS를 배경으로 하는 2092년의 이야기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일을 하던 중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고, 테러집단 검은여우단에 도로시를 거액으로 넘기려 하면서 사건이 본격화된다. 얼핏 사나워보이지만 실은 엉성하고 허술한 승리호 선원들의 인간미가 미소를 자아낸다. 1000여명의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들이 투입된 만큼 완성도 높은 CG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광활한 우주와 속도감 넘치는 우주선 추격신이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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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3관왕에 오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설 연휴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1995년을 배경으로 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말단을 벗어나지 못하는 고졸 여사원들이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막강한 '갑(甲)' 대기업을 상대로 내부고발을 위해 싸우는 '을(乙)'인 고졸 여사원들의 모습이 짜릿함을 선사한다. 정의로운 주인공들의 모습은 과하게 비장하거나 이상적이지 않아 더욱 유쾌하고 따뜻하다. 1995년이 배경인 만큼 남녀노소가 함께 레트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영화 '로망' 스틸 /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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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 '로망'도 넷플릭스를 통해 찾아온다. 지난해 개봉했던 '로망'은 70대 치매 노부부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주연했다. 두 원로배우는 두터운 연륜과 내공으로 치매 노부부의 삶을 아릿하면서도 밝게 그려낸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헌신적인 어머니, 고스펙 청년 무직자와 워킹맘 등 현실적인 캐릭터들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로망'은 치매를 향한 따스한 관심을 끌어내며 가까이에 있어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설 연휴 식구들과 함께 본다면 가족애를 더욱 도탑게 해줄 작품이다. 실제 부부인 진선규와 박보경이 이순재-정영숙의 젊은 시절 배역으로 깜짝 등장하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포스터 / 사진제공=TCO㈜더콘텐츠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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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데 자꾸만 끌리는 B급 코미디 영화도 설 연휴 놓칠 수 없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이번 설 연휴 넷플릭스에 입성했다. 이 영화는 죽지않는 외계인 언브레이커블을 너무나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지하고 심각한데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 기막힌 캐스팅, 이들이 만들어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예상 못한 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SF와 호러 스릴러를 결합했기에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4차원스러운 의외의 빅재미를 선사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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