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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4연패 끊은 김연경 "아직 마음 무겁지만 승리는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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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대 KGC인삼공사 경기.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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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말 이기고 싶었어요. 미음이 많이 무겁지만 그래도 올 시즌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습니다”

승리 후 인터뷰실에 출근 도장 찍듯 들어왔던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오랜만에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승리의 기쁨을 감추진 못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브루나가 30점, 김연경이 24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모든 선수나 스태프 다 이기고 싶었다”며 “주전 2명이 빠지면서 솔직히 많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기 위치에서 잘해준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이긴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 승점 3점은 3점 이상이라고 생각되고 너무 기분 좋다”며 “올 시즌 들어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팀의 핵심 주전이었던 이재영·다영 자매가 팀을 떠난 뒤 흥국생명은 추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0-3 패배 포함, 4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선 2세트와 3세트 각각 10점밖에 내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김연경의 선수인생에서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김연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많이 당황하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다들 각자 자리에서 이겨내고 있는 상황이라 10점을 내든, 15점을 내든 분위기를 바꾸는 곳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금은 감독님도 너무 힘들고 구단도 힘든 상황이다”며 “모든 선수가 각자 해야 할 것을 다시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한팀이 돼 경기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국인선수 브루나가 이날 30점을 올리며 살아날 수 있었던 것도 김연경의 역할이 컸다.

김연경은 “브루나가 그동안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해 스트레스가 컸다”며 “경기 전 브루나와 얘기를 나눴고 브루나가 도와달라는 얘기도 했는데 힘든 상황을 이겨내서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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