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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완벽 부활' 알리의 활약…모리뉴 감독은 "행복한 고민거리"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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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 부담 줄어들 가능성

뉴스1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왼쪽)과 델레 알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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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계륵과 같던 존재 델레 알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크(오스트리아)와의 32강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1차전 원정서 4-1로 크게 승리했던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탕귀 은돔벨레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가운데서도 토트넘은 알리가 1골 2도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2골을 터트리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알리의 활약이다. 당장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설이 있었던 알리는 결국 팀에 잔류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부상과 부진에 빠진 알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날 알리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9.63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 BBC도 최고점인 8.47점을 주며 활약상을 극찬했다.

BBC는 "알리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팀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 역시 알리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볼프스베르크전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서 "번리전 선발 선택이 고민스러울 것 같다"는 질문에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골칫거리"라며 "환상적인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알리가)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최고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 골을 넣은 알리의 활약 덕분에 앞으로 모리뉴 감독의 선수기용 폭도 여유가 생겼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서 승리하면서 (준비했던) 긴급 플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선수들이 아름다운 4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만약 팀이 끌려갈 경우 케인이나 손흥민, 은돔벨레 등을 투입해야 했지만 토트넘은 일찌감치 알리의 득점포가 나오면서 주축 선수들에게도 휴식을 부여할 수 있었다.

아울러 케인 대신 전방에 위치했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도 2골을 터트려 눈도장을 찍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7경기서 5골 3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기록 중이다. 또 이날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댄 스칼렛은 비니시우스의 골을 도와 16세 337일의 구단 최연소 나이에 유로파리그 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홈페이지는 "모리뉴 감독이 기용하는 모든 선수가 팀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번리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풀럼(3월 5일), 크리스털 팰리스(3월 8일) 등과 잇따라 경기를 갖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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