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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2조4천억 들고 있는데…대출받아 1조어치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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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화제가 된 미국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MSTR)가 최근 1조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매입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전환사채(Convertible debt) 발행을 마친 뒤 불과 며칠 만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1073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0%다. 사실상 주식을 팔아 비트코인을 산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만9452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5만2765달러에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번 추가 매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9만5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구매가격은 개당 2만3985달러로, 총 21억7100만달러(2조 4043억원)을 투자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현금을 모두 사용하고 전환사채도 두 번이나 발행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달러선임을 감안하면 10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지난 22일 9% 하락했고 23일에는 21%나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밤에는 18%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지난해 8월 147달러이던 주가는 현재 817달러선으로 여전히 455% 이상 오른 상태다.

CNBC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의 선도적인 지지자로, 다른 회사도 암호화폐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라며 "지난 23일 그는 현재 9억3000만달러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언젠가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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