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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성용 피해자 주장 인물, 역풍 움직임에 폭로 중단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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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성용(FC서울)의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인물들이 폭로를 더이상 이어가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연합뉴스는 25일 피해자 C씨, D씨와 이들의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 이 파일은 폭로가 이뤄진 뒤인 24일 오후 박 변호사가 C씨와 4차례, D씨와 1차례 번갈아 가며 통화한 것이다”며 “ 통화 내용을 종합해보면, 박 변호사는 적어도 1주일 넘게 C씨, D씨와 이번 폭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신원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축구계에 알려지면서 심적으로 큰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씨는 박지훈 변호사와 통화에서 “우리가 신변 보호가 되고 아무도 몰랐으면 우리는 끝까지 갔어요. 그런데 애초에 시작부터 우리가 까지고(드러나고) 들어갔잖아요”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거면 둘 중의 하나잖아요. 싸우든가, 돈 받고 끝내든가”라고 말한다.

통화에서 기성용 측이 접촉해왔다고 박지훈 변호사에게 말한 D씨는 통화가 거듭될수록 폭로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점점 분명히 했다.

C씨는 박 변호사와 통화에서 “시작도 D가 했고…, 저는 그걸 도와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중략) 사실확인 정도 해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돼서 저도 당황스럽다”라며 “너무 큰 산을 건드린 게 아닐까”라고 머뭇거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D씨는 “(후배들이 전화해서는) ‘형은 깨끗한 줄 아느냐, 나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한다”고 박지훈 변호사에게 말했다. 이어 D씨는 박지훈 변호사와의 4번째 통화에서 더는 폭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며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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