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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의식 찾은 우즈 재기 의지 밝혀…"이대로 골프 인생 끝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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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피플지 "골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있다면 그렇게 할 것"…전문가 "복귀 가능성 낮아"]

머니투데이

[올랜도=AP/뉴시스]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장에서 열린 '부자(父子)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12번 홀에서 아들 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고 있다. 부자가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은 오는 19일 개막하며 우즈 부자의 캐디는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 부자가 맡아 화제다.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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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사고로 다리 여러곳을 다쳐 수술을 마친 가운데 선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우즈 본인은 주변에 재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24일(현지시간) 응급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소개했다.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은 "우즈는 이번 사고로 자신의 골프 선수 생명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계속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즈는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허리수술 때문에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우즈는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당초 올해 복귀를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서는 힘들게 됐다"며 "많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우즈는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달 말 다섯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10m 굴러 떨어진 차는 앞부분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내부는 거의 온전해 우즈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CNBC 등 미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다.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캘리포니아 하버-UCLA 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아니시 마하잔 UCLA 의료센터 박사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았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존 토레스 서던콜로라도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다리의 복합골절보다 발목이 더 큰 문제"라며 "산산이 조각난 뼈 자체가 감염될 수도 있는 위기"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고 후 한 시간 안에 상처 주변 혈압을 낮춰주지 않았다면 신경이 영구 손상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즈의 정강이뼈가 박살나면서 뼛조각이 흩어져 근육과 힘줄을 손상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매스 메모리얼센터 외상센터 책임자인 말콤 스미스 박사는 "다리 아랫부분 골절은 여러 장애를 불러오는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완전히 치유될 확률은 70%"라며 "부상 정도에 따라 재활 후 거의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지프 패터슨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피부가 찢어지는 개방골절 환자들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며 "개방골절 회복을 위해 앞으로 수차례의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폴락 메릴랜드의대 학장은 "우즈와 같은 개방골절로 인한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 가운데 50%는 부상 후 2~7년 이내에 일에 복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정신력으로 부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의견도 나왔다.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회복 속도가 아주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일러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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